지구촌이 코로나19를 상대로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다. 보이지 않은 적을 상대로 힘겹게 싸우고 있다. 세계대전인데도 동맹은 보이지 않고 각자도생의 형국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 대도시들을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기습하자 각 나라는 다양한 방식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크게 4개로 유형화 할 수 있다. 첫째는 북한식이다. 북한은 중국의 확산 초기인 1월 22일 중국과 국경을 접한 국가 중 최초로 국경을 봉쇄하고 감염의심자를 최장 40일까지 격리하는 초강수를 뒀다. 심지어 남북 관계의 실낱같은 관계를 유지했던 개성공단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26일(현지시간) 이란의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389명 증가해 2만9406명이며 사망자는 전날보다 157명 늘어 2234명이라 발표했다. 좀처럼 코로나19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진단키트도 자체 생산하고 도시 간 이동금지 조치를 취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 오게 된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가속화 하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 이란이 중동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된 것은 바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는 미처 예상치 못한 현실들에 직면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향후 글로벌 경제 침체를 불러일으킬 글로벌 공급사슬(GSC, global supply chain)의 균열이다. 우리는 이미 글로벌 공급사슬의 균열을 보아왔다. 세계 경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다투면서 발생한 균열과 지난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에서 제외하면서 경제전쟁에 가까운 한일간 공급사슬의 심각한 균열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이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글로벌 공급사슬의 전면적인 균열이 발생하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
지난번 칼럼에서 “개성공단 부분가동으로 마스크 대란 해결해야”는 제안에 대해 정부를 비롯해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하나하나 짚어보고자 한다.개성공단에서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자는 제안에 대한 반대 논리를 검토하기 전에 먼저 짚어야 할 점은 코로나19에 대한 상황인식과 그에 따른 대응의 문제다. 정부에서는 5부제를 통해서 1인당 2매씩 마스크 구입하도록 조치하였지만 약국 앞에는 매일 시민들의 줄서기가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당연한 풍경이다. 생산량 자체가 수요에 턱 없이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그렇게라도 해서 마스크를 구입한 시민은 거의 로또 맞은 기분이라고 연일 보도되고 있다. 심각한 문제다. 현재 마스크 생산량은 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1천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와 사람을 24시간 돌릴 수 없으니 대략 8백만장 정도가 국내 생산량일 것이다. 의료진 등 방역 제1전선에 필요한 수요를 제하면 단순 산수 계산으로 국민 1인당 마스크 1장으로 일주일을 착용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한 마디로 마스크 대란이다.더 심각한 것은 지구촌 전체가 팬데믹을 목전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와 신년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남북협력공간 확대를 밝혔다. 북미 교착국면에서 북미협상만 바라보고 있지 않겠다는 얘기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문 대통령의 남북협력 확대 언급 이후 정부는 북한여행 비자 발급을 통한 개별관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언급 이후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경화 장관은 한미외교장관 회담에서 “특정 시점에 따라서는 북미 대화보다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
1월 12일 조선중앙통신에 김계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고문의 기고문이 실렸다. 1월 1일 제7기 5차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회의 결과 보도문 이후 북측의 최고위층 실명 기고문이 처음으로 나왔다. 김정은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트럼프대통령이 생일 축하 인사를 정의용안보실장을 통해 북측에 전달해달라는 내용에 대해 남측이 호들갑을 떨고있다면서, 북미 정상간에 연락 채널이 따로 있다는 것도 전혀 모르는 남측은 되지도 않은 중재자 역할 운운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기고문 내용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남측에
2020년 1월 1일 북측은 통상 해오던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대신 제7기 5차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회의결과로 신년사를 갈음하였다. 내용은 크게 정세인식, 대내과제, 대미 방향 등으로 구성되어있지만 대남 내용은 전혀 없는 백지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통상적으로 당중앙 전원회의에서 대남 문제는 다뤄지지 않는다는 궁색한 발표를 하였지만, 상당히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됐던 한반도 평화의 훈풍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남측에 대해 비난을 하든 아니면 새로운 제안을 하든 뭔